민주, 이재명 결단에 달린 강북을 공천…'친명' 한민수 거론

      2024.03.22 11:12   수정 : 2024.03.22 1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조수진 변호사가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22일 새벽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민주당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이다.

당장 이날 오후 6시까지 총선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하는 만큼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하는 가운데, 후보 결정은 이재명 대표의 결단에 달린 상황이다.

권혁기 당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부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북을 지역 재공천에 대해 "(오늘이 후보) 등록일이라 이 시각부터 최대한 빨리 진행 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 상근부실장은 '이 대표의 결정만 남은 건가'라는 질문에는 "대표가 당무위원회, 최고위원회 권한을 위임 받았기에 대표 결정이 당무위와 최고위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 19일 후보자 추천 의결 및 인준 제반 사항, 후보자 자격 심사 제반 사항, 선거상황 관리 및 당무 관리를 위한 제반사항 등에 대한 권한을 이 대표에게 위임한 바 있다.


최종 후보가 누가 될 것인 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강북을 경선을 두 차례 치른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안규백 전락공천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 후보에 대한 흠결과 하자로 인해 발생한 요인이기에 제3의 인물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박 의원 공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제3의 인물로는 한민수 대변인과 신현영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의 뜻을 잘 아는 한 대변인이 지난 강북을 전략경선 당시에도 거론이 됐던 만큼, 이번 사태에서 유력주자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한 대변인이 이런저런 지역의 전략공천 내지는 경선에 참여 대상으로 계속 거론돼 왔는데 안 됐다"며 한 대변인의 공천 가능성을 높게 봤다.

최 전 정무수석은 또 "조수진 사퇴 이전에 '한민수 전략공천' 얘기가 나왔는데 안 됐다"며 "보통 (공천이 안되면) 망연자실해서 머리 싸매고 드러눕기 십상인데 한 대변인은 브리핑도 하고 방송 출연 활동을 계속했다. 한민수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했다.

의사 출신의 신현영 의원의 경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만큼, 조 후보 관련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인사로 여겨진다.
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며 사실상 불출마를 결심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의 후보자 등록 마감은 이날 오후 6시까지로, 민주당은 최대한 오전 내 공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가 오전 11시부터 충남 서산을 찾아 유세 일정을 시작하는 만큼, 충남에서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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