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없이 죽여라" 모스크바 테러 사망자, 137명으로 늘어..현장영상 보니

      2024.03.25 08:07   수정 : 2024.03.25 08: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벌어진 테러의 희생자가 137명으로 늘어났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 조사위원회는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벌어진 무장 괴한 일당의 무차별 테러 사망자가 이날 오후 기준 137명이라고 발표했다.

조사위가 당초 파악한 사망자 수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한 133명이었으나 하루 만에 사망자 수가 4명 더 늘어난 셈이다.



부상자 수는 18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모스크바 보건 당국은 부상한 이들 중 14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 가운데 32명이 퇴원했고, 외래 치료를 받는 환자는 38명이라고 보건 당국은 덧붙였다.

조사위는 또 이 공연장에서 무기와 다량의 탄약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AK 돌격소총 2정과 탄약 4세트, 탄약이 담긴 통 500개 이상, 탄창 28개가 나왔다.

이 사건 직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 조직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 조직원이 이번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공격 당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한 테러 용의자는 이미 많은 시신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공연장 복도를 향해 돌격 소총을 쐈다. 또 다른 테러 용의자가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는 장면이 이어지고 용의자 4명이 공연장의 한 구역을 가로지르는 모습도 담겼다.


용의자들의 음성은 변조 처리돼 있었고 이들 가운데 1명은 "자비 없이 죽여라. 우리는 신의 대의를 위해 왔다"라고 말했다는 자막이 나온다.

러시아는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전날 검거했다.
이날 테러 용의자들은 모스크바에 있는 조사위 본부로 이송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