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시대, 신기술도 대기업 먼저...중소기업比 2배 수준

      2024.03.25 13:45   수정 : 2024.03.25 13: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술혁명'이 산업 곳곳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실질적인 기술 도입 비율은 기업 규모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을 수록 신기술의 도입도 빨랐다. 업종 별로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은 정보통신업과 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금융·보험업에서 도입 비율이 높았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25일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봄호에서 '국내 기업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도입 영향 요인'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는 물론, 로봇과 블록체인, 3D 프린터, 증강 및 가상현실(AR&VR) 등을 꼽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내 기업의 신기술 도입 현황 분석 결과 2021년 기준 전체 기업 중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도입한 기업의 비율은 14.3%이지만, 이를 고용 인원 기준으로 산출하면 비율은 33.3%에 달했다. 전체 근로자 3명 중 1명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한 가지 이상 개발 또는 활용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셈이다.

2017년 기준 4차 혁명 관련 신기술을 1개 이상 도입한 기업의 수는 1014개로 시작했다. 이후 2021년에는 1924개 기업으로 4년새 89.7% 급증하며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AI 개발 및 활용에 뛰어든 기업 수는 209.8% 훌쩍 늘었다. 뒤로는 로봇(158.3%), 클라우드(156.6%), 빅데이터(107.5%) 순으로 신기술 도입 비중이 높았다.

다만 신기술 도입은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2021년 기준 신기술 도입 비율은 전체 종사자 수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24.5%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50인 이상 300인 미만)에서는 12.1%로 두 배 가량 차이가 벌어져 있다.

산업별로 보면 첨단산업으로 여겨지는 정보통신업(45.8%)과 더불어 금융·보험업(26.4%)에서 도입률이 높았다. 장기적인 정보화 투자가 이뤄진 공공 행정·국방·사회보장 부문에서도 도입률이 20.8%를 기록했다.
반면 부동산(3.8%)과 농업(3.2%), 예술·스포츠 및 여가(2.4%) 등 대면 위주 사업은 여전히 낮은 수준의 신기술 도입률을 보였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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