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과수산업 경쟁력 대책 내놓을 것"

      2024.03.25 14:15   수정 : 2024.03.25 1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과일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수산업 경쟁력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최근 과일 가격 급등을) 유통구조 문제점 개선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며 “과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등이 동행했다.



최 부총리와 송 장관은 사과·대파·애호박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축산물과 수산물 코너도 차례로 둘러봤다.

하나로마트 측은 정부 납품단가 지원 및 마트 자체할인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을 최대 40~50% 할인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농산물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가격안정자금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중소형 마트, 온라인쇼핑몰 이용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납품 단가 및 할인 지원 대상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매 가격은 정부 지원으로 내려갔지만, 도매 가격은 여전하다'는 질문에 "유통구조 문제점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며 "과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생산·유통·소비 단계 별로 가격 안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냉해 등 재해예방시설 보급을 대폭 확대하고, 신규 재배 적지를 중심으로 기존 과수원 대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차세대 과수원 단지를 집중 조성한다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와 같은 사과 작황 부진에 따른 가격 급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올해 10만5000t 수준인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농수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선별·저장시설을 확충해 수급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과일 비축량에 대해 "현재까지는 공급 물량이 충분하다"며 "국내 과일과 경합 하지 않는 수입 과일 상황을 체크하면서 최대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전체적으로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하고 추세 적인 가격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는 주요국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공급 충격이 사라지면 하반기에는 2%대 초중반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3조원 민생 회복 지원금 추경' 제안에 대해선 "선거를 앞두고 여야 공약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