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은 3000원 더 내세요"…논란의 고깃집, 결국 문 닫았다

      2024.03.26 04:18   수정 : 2024.03.26 13: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 장병에게만 3000원의 추가 요금을 받아온 사실이 알려져 온라인에서 ‘별점 테러’를 당했던 무한리필 고깃집이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사업자등록번호 조회 서비스 비즈노넷에 따르면 '김ㅇㅇ 숯불갈비' 식당은 현재 폐업 상태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해당 식당의 사업자등록번호를 조회한 결과, 지난 1월 2일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식당은 2000년 3월 설립 신고한 후 2018년 7월 간이과세자에서 일반과세자로 전환됐다. 연간 매출액 8000만원 이상이면 일반과세자로 전환된다.


지난해 12월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식당의 메뉴판 사진이 올라온 후 논란이 일었다. 식당은 성인에게는 1만6900원, 7~9세는 1만원, 4~6세는 8000원을 책정했지만 군 장병에게는 1만9900원이라는 더 높은 가격을 받았다. 함께 온 가족들에게까지 추가 요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지도 앱 등에 “여기가 군 장병한테 돈 더 받는다는 곳이냐”, “성인 남자랑 군인이랑 다를 게 뭐냐” 등의 리뷰를 남기며 별점 최하점을 주는 이른바 '별점 테러'를 가했다.

당시 식당 업주 A씨는 연합뉴스TV에 "한 10㎞ 정도에 군부대가 있는데 군인들 오면 먹어도 엄청 먹는다.
거짓말이 아니다. 1인당 한 5인분씩 먹고 가버린다"며 "우리도 또래 애들 있고 하니까 그냥 '많이 먹여라' 그랬는데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더라. 진짜 팔아봐야 남는 것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A씨는 "어차피 적자가 너무 커 이달 중 폐업 예정"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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