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 255조 풀어 수출 7000억弗 힘싣는다
2024.03.25 18:50
수정 : 2024.03.25 18:50기사원문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대한상공회의소에서 4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열고 무역보험 지원확대 계획, 소형 e-모빌리티 해외진출 경쟁력 강화방안, 수출기업 무역기술장벽(TBT) 대응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올해 무역보험 255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IT(50조원), 유화·철강(40조원), 자동차·2차전지(33조원), 기계·선박(13조원) 등 주력 수출업종에 136조원을 공급하고 플랜트·에너지(15조원), 방산(7조원), 원전(4조원) 등 분야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뒷받침하기 위해 26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한류 확대에 호조세인 농수산식품(5조원), 화장품(1조원) 등 유망 소비재 분야에 18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기초체력이 약화된 중소·중견기업에도 역대 최대인 90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규모 수출기업 단체보험을 확대하고 2만8000개사에서 3만5000개사로 확대한다. 기존 시행되던 수출신용보증 한도를 확대 운영하고, 단기수출 보험료 할인도 지속한다.
이외에도 시중은행-무역보험 협력을 통해 신설되는 2조2000억원 규모 수출 패키지 우대금융 보험·보증료를 면제하고 중소·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특례보증 지원 확대(2000억→4000억원),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참여 확대를 위한 선수급 환급보증(RG) 부보율 상향(85→90% 이상)도 추진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해 수출 유발효과가 큰 현지에 진출한 해외법인에 대해서도 1조원 무역보험 지원을 신규로 제공하고, 대기업을 통해 간접수출을 시행 중인 1~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작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한다.
산업부는 초소형 전기차, 전기 이륜차 등 소형 e-모빌리티에 대한 수출 확대 지원도 강화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소형 e-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200억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유망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동남아 등에 대한 맞춤형 진출 전략을 지원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필리핀, 베트남 등 현지 기업과 공동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의 현지 진출을 장려한다. 이를 위해 연내 인도네시아에 e-모빌리티 협력센터를 구축, 시범 보급을 추진하고 K마트 등 현지 진출 유통망과 연계한 배달서비스 등 실증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 장관은 "우리 수출은 올해 1~2월까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3월에도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0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경제의 3대 엔진(소비·투자·수출) 중 확실한 반등을 보이고 있는 수출 엔진을 풀가동해 우리 경제의 새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