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태호 "양산, 정치력으로 풀 일 많아…10년간 실력 갈고 닦아"

      2024.03.26 16:49   수정 : 2024.03.26 1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산에 (출마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소신과 의지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보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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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경남 양산시 평산동의 한 마트에서 만난 30대 서씨는 이번 총선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양산 동쪽, 서쪽 사이에 교통이 불편해서 이 부분에 대해 해결을 빠르게 해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양산시 주진동 모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어린이집 총연합회 간담회에는 빨간 점퍼를 입은 김 후보가 참석했다.
김 후보가 악수를 나누며 간담회 장소로 들어서자 "김태호 응원한다. 잘생겼다"라며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3선의 중진 김 후보는 도의원으로 시작해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을 순차적으로 거쳤다. 41세에는 역대 최연소 도지사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특히 김 후보는 각종 선거에서 8전 7승을 거두면서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높은 인지도와 지역 민심을 두텁게 다져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김 후보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당의 요청에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더불어민주당세가 강한 낙동강 벨트 탈환이 최우선 목표로, 보수 입장에서는 험지에서 선거를 치르는 셈이다. 김 후보는 "당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나 절박해 외면할 수가 없었다"며 "지역구 주민들이 야당의 입법 독재나 횡포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인식 하시는 것 같다. 정치 변화를 위해 제대로 해야 할 말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역 민심 중에는 야당 심판론을 이야기하는 주민도 있었다. 양산에 사는 60대 주부 양씨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힘을 주려면 지역구 후보도 그쪽을 뽑는 것이 일이 원활하게 잘 되지 않겠나"라며 "야당이 능력도 없는데 자주 훼방을 놓으니 제대로 일이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8년 만에 다시금 맞붙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을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40대 직장인 김씨는 "정당이 지지층만 공략하려는 것은 꼴사납다. 그만해야 한다"며 "막상막하로 가면서 더 지역 맞춤형 공약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교통 활성화 및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부산-웅상-울산 광역철도 조기 완성 및 KTX 동부양산 정차역 신설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 대기업 유치를 통한 기업친화도시 △사송신도시 양방향 IC 설치 및 복합커뮤니티·문화·돌봄센터 건립 등이 포함됐다.

김 후보는 "양산과 연이 닿을 줄 몰랐지만 미래를 준비해온 사람에게 찾아온 기회"라며 "양산이 국가적 정치력을 발휘해 풀어야 하는 일이 많다.
제가 10년간 무명 정치인으로 실력을 갈고 닦아온 사람"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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