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바뀐 IPO시장… 반도체·2차전지 지고 '바·헬·소' 뜬다
2024.03.26 17:58
수정 : 2024.03.26 17:58기사원문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스펙 제외)은 모두 30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심사를 청구한 기업 가운데 주력사업이 바이오·헬스케어인 곳이 10개나 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이엔셀을 비롯해 엔지노믹스, 아이빔테크놀로지, 엑셀세라퓨틱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라메디텍, 피앤에스미캐닉스, 티디에스팜, 지피씨알, 온코크로스 등이다.
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기준으로 실적은 엔지노믹스가 제일 좋다. 진단용·연구용 단백질효소 연구개발 및 제조업체로, 지난 2022년 매출액 326억원, 순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와 로봇 테마에 모두 걸쳐 있다. 보행장애 환자를 위한 재활로봇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6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의 실적을 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바이오·헬스케어와 비슷한 9개 기업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라클, 원투씨엠, 원유니버스, 에스더블유엠, 사이냅소프트, 이안, 케이쓰리아이, 뱅크웨어 글로벌, 식신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기업은 대폭 축소됐다.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업종에서 에이직랜드, 쏘닉스, 퀄리타스반도체, 2차전지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DS단석, 케이엔에스 등이 시장을 달궜다.
하지만 심사를 청구한 기업 가운데 반도체 관련업체는 웨이비스와 아이언디바이스 두 곳이 전부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다올투자증권 송주연 연구원은 "금리인하 시점을 기다리면서 IPO 계획을 이연시켜온 기업들도 매크로 환경의 변화를 계기로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