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초읽기’ 7만 달러 회복한 비트코인 투심은?
2024.03.27 05:00
수정 : 2024.03.27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채굴량(공급)이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는 4월 중순으로 다가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를 회복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국내외 가상자산 관련 종목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2월 26일~3월 25일)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 상위권에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가진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각각 2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를 각각 1억8000만 달러, 1억2000만 달러 순매수했다.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지수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에 올 들어 투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비상장 주식시장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와 빗썸코리아 거래가 활발하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을 집계한 결과 △두나무 △에스엠랩 △빗썸코리아 △야놀자 △케이뱅크가 1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두나무는 한 주간 평균 거래 가격이 13만8923원이며, 빗썸코리아도 13만6630원이다.
한편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유출된 자금은 금 ETF에 일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투자증권 권병재 연구원은 “최근 금 ETF 자금 수급이 유출에서 유입으로 전환됐다”며 “다만 비트코인 반감기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앞두고 있어 향후 비트코인 ETF의 수급과 가격은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