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전반 AI 확대"… 올 매출 10조 조준

      2024.03.26 18:11   수정 : 2024.03.26 18:31기사원문
네이버가 올해 애플리케이션(앱)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 중인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새로운 커머스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최수연 대표(사진)의 임기 3년 차를 맞아 네이버는 올해 매출 10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주가 부양을 비롯해 AI부문 경쟁력 강화, 중국의 알리페이, 테무 등 C커머스(차이나 커머스) 공세를 해결해야 하는 등 과제도 산적해 있다. 최 대표는 알리, 테무의 국내 진출이 '위기이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2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모두발언에서 "지난 한 해는 다가오는 AI 시대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네이버의 기술 및 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외형성장 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에도 집중해 전 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 취임 2년차였던 지난해 네이버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6706억원, 1조4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6%, 14.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올해 매출 10조원 대를 돌파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주가 회복 등을 위해 생성형 AI 시장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에 밀리지 않도록 기술 및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최 대표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의 네이버 서비스 접목을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전반에 AI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검색, 쇼핑, 예약, 콘텐츠 소비 전반에 걸쳐 AI 기반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커머스 분야를 위협하는 중국 플랫폼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검색 및 광고 사업이 포함된 서치 플랫폼 부문 매출은 3조589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7.1%를 차지한다.

최 대표는 "네이버 본연의 광고 플랫폼, 가격 비교 플랫폼으로서는 이런 파트너들이 늘어나는 게 전략적으로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며 "단순히 위기만으로 봐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기회를 잘 살려 대응해야 되는 것인지에 대해선 후자가 명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메인 광고 부서에서는 알리, 테무와 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의 건 등 상정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특히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고문,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대표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 네이버는 변 고문을 자산 운용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이 대표를 투자 전문가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이사회는 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대표 등 사내이사 2인과 변대규 이사회 의장 기타비상무이사 1명, 정도진·노혁준·변재상·이사무엘 등 사외이사 4인 등 7인 체제로 구축됐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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