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쳤다" 25만원인데도 품절된 초코송이 이어폰

      2024.03.27 08:28   수정 : 2024.03.27 08: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일본 국민 과자 '키노코노야마'를 모티브로 내놓은 무선 이어폰이 출시되자마자 동났다고 닛테레가 27일 보도했다.

키노코노야마는 일본 식품회사 메이지가 1970년대 출시해 오랜 세월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기 과자다. 우리 초코송이가 이 과자 모양과 유사하다.



이 과자 모양을 본뜬 무선 이어폰은 부가세 포함 2만9800엔에 출시됐다. 26일 정오부터 3500대 한정으로 발매됐지만, 불과 몇 분 만에 매진됐다.
SNS에는 "사려고 기다렸는데 실패했다", "10분만 매진이라니"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 제품은 약 7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나왔다.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세계 144의 언어에 대응한 자동 번역 기능도 탑재됐다. 번역이 필요한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기능이다. 일반 통화도 지원된다.

메이지는 지난해 '있을 것 같지 않은 잡화'라는 주제로 키노코노야마 무선이어폰뿐 아니라 우유 팩 모양의 수정액(일명 화이트)과 초콜릿 모양의 우표 등의 이미지를 선보였다.

당시 이 초코송이 이어폰은 기발한 발상과 먹음직스러운 외형으로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같이 나왔다. 과자와 똑같은 모양으로 인해 실제 아이들이 삼킬 수 있다는 위험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탓에 메이지 또한 실제 판매는 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개발에 성공했다.

한편 메이지는 키노코노야마를 포함해 일부 인기 과자의 판매 가격을 오는 6월 1일부터 최대 33% 정도 인상한다고 밝혔다.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 등 원재료비와 물류비용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이유다.
특히 카카오콩은 기후 변화 탓에 아프리카의 주요 생산국으로부터의 공급량이 대폭 줄어들고 있으며,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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