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인구정책국 신설 등 인구소멸 저지 총력

      2024.03.27 09:08   수정 : 2024.03.27 09: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남구가 인구정책국을 신설하는 등 인구소멸 저지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를 반전시켜 10년 후 정주 인구 20만명, 체류인구 30만명 도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27일 남구청에 따르면 남구 인구는 지난 1985년 34만 939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00년 20만명이 무너지고 2023년 말 14만명도 붕괴됐다. 38년 새 인구 60%가 증발한 것이다.


조재구 청장은 생활인구 50만명 도시를 비전으로 삼아 '무지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무지개 프로젝트'는 결혼, 임신·출산, 보육은 물론이고 교육과 주거, 청년일자리, 공연·문화까지 책임지는 인구 정책 종합 서비스 체계로 7대 분야 21개 실천 과제를 담았다.

조 청장은 "활력 넘치는 미래 남구를 위해 대규모 예산 투입이라는 용단을 내렸다"면서 "올해를 남구 인구 회복의 원년으로 삼아 구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남구는 신혼부부에 주택 구입 또는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미분양 아파트에 입주하는 결혼 후 7년 이내 신혼 부부가 대상이며 자녀 1인 가구에 월 25만원씩 지급한다.

남구형 고품질 임대주택 사업도 펼친다. 다세대 주택을 매입해 고품질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남구를 4개 권역별로 나눠 연 30억원 한도 내에서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도 지역 대학과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남구 소재 4개 대학에는 청년 인구가 25%를 차지하는 만큼 대학별로 특화된 취업과 창업 분야를 중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같은 인구정책을 전담할 인구정책국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신설한다.
인구정책국은 인구총괄과와 경제일자리과, 문화관광과, 평생교육과 등 4개 과로 구성된다.

한편 남구는 '무지개 프로젝트'에 앞으로 10년간 1500억원을 투입한다.
재원은 통합안정화기금 1000억원에 지방소멸대응기금 500억원을 더해 조달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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