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산 여객기 개발 재도전, 44조원 투자
2024.03.27 10:23
수정 : 2024.03.27 10:23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경제산업성이 기업들과 협력해 차세대 국산 여객기 개발을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중공업이 철수한 '미쓰비시 스페이스 제트(MSJ)'의 실패를 교훈 삼아 한 회사가 아닌 복수의 회사 의한 여객기 개발을 장려하기로 했다.
경제산업성은 연구 비용 외에 기술 표준 제정과 부품의 안정적 조달 등을 위해 폭 넓은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목표한 개발 시점은 2035년이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공공 및 민간 부문에 총 5조엔(약 44조287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는 제트 엔진을 사용한 제트기가 주류이지만, 향후 수요를 예상해 수소 엔진을 탑재한 여객기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조만간 경제산업성이 발표할 항공기 관련 산업전략에 포함될 예정이다.
닛케이는 "일본에서는 MSJ 프로젝트 철수 이후 여객기 개발 담당자가 없었다"며 여객기 국산화 재도전을 위한 첫걸음이 된다고 평가했다.
MSJ는 경제산업성이 연구비 등 500억엔을 보조해 2008년에 개발을 시작했지만, 개발이 장기화된 2023년에 중단됐다.
1사 단독의 개발이었던 것과 정부가 연구를 중심으로 지원한 것 등이 실패 원인이라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새로운 전략에서는 복수 회사의 개발을 기반으로 제조업체, 부품 공급 업체, 수소 엔진 기술을 선행하는 자동차 업체 등이 참여한 개발 팀을 구상 중이다.
또 해외 업체와 적극 제휴하고 기술 국제 표준 제정, 부품 및 자재의 안정적인 조달 지원, 테스트 방법 확립 등 정부 지원도 확대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