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 재무 "중, 클린에너지 덤핑"

      2024.03.28 03:57   수정 : 2024.03.28 0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이 태양광 패널을 비롯해 클린에너지 제품들을 전세계 시장에 덤핑 판매하면서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고, 클린에너지 산업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관 취임 뒤 두번째 중국 방문을 수일 앞 둔 옐런 장관은 이날 조지아주에서 열린 태영광에너지 제조업협회 연설에서 이같이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미 재무부가 공개한 연설문에 따르면 옐런은 '공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면 중국의 클린에너지 과잉생산설비에 관한 우려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태양광 제품,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등 클린에너지 제품들을 국제 시장에 덤핑 수출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중국 과잉설비가 클린에너지 뿐만 아니라 철강, 알루미늄 등 덤핑 수출로도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해를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옐런은 "중국의 과잉설비는 글로벌 가격, 생산 패턴을 왜곡하고, 미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중 길에서 중국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허리펑 중국 부총리를 비롯해 중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클린에너지 제품 과잉설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해왔다.

미국이 중국의 클린에너지 제품 덤핑수출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은 덤핑 제품들때문에 미국내 클린에너지 산업 육성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클린에너지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내 업체들에 대규모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동맹국들로부터 보호무역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 태양광 패널 등에 맥을 못 추면서 계획이 차질을 빚자 이제 중국을 걸고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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