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 주요 부위 만지는 父.. 싫다는데도 "다 애정이야~"

      2024.03.28 08:22   수정 : 2024.03.28 08: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춘기 아들의 주요 부위를 만지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40대 주부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와 B씨 부부 사이에는 중학교 2학년인 아들 C군이 있다.



최근 남편과 아들이 크게 싸우는 일이 있었다. 평소 조용하고 모범생 성격인 아들이 참다못해 아빠에게 화를 낸 것이다.


이유는 불편한 스킨십 때문이다. 평소 B씨는 아들의 주요 부위를 마음대로 만지는 등 스킨십을 해왔다.

이에 A씨가 나서 "안 된다. 성추행이다"라고 말렸지만, B씨는 "내 아들 내가 만지는데 왜 안되냐" "다 애정이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뿐이었다.

남편의 이런 행동은 아들에게만 향하는 게 아니었다. A씨도 이런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이혼까지 고민한 적이 있다고.

아내와 아들의 반응을 보고도 남편은 "좋은데 싫은 척 하는 거 아니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해당 사연을 들은 패널 4명은 모두 남편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아닌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이라며 "그런데 아들이 괴성을 지를 정도로 싫어한다. 이는 성추행이라고 할 수 있는 사안인데, 본인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면 오히려 사랑하는 가족을 깰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역시 "2차 성징이 일어나고 있는 중2고 '하지 말라'고 점잖게 얘기하다 싸움이 일어난 것"이라며 "이건 소유욕이다. 애정을 가장한 통제나 지배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이 자기 말을 따라야 한다는 가부장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에서 통제·지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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