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에 '한국전선문화관' 들어서

      2024.03.28 14:56   수정 : 2024.03.28 14: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한국전쟁기 문화예술의 수도 대구에서 꽃피운 전선문화를 조명하고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문화예술 공간이 들어서 관심을 끈다.

대구시는 28일 오후 3시 한국전쟁기 피란 예술인들의 활동상과 작품을 재조명하고, 그 당시 대구에서 꽃피운 독특한 문화인 전선문화를 소개·전시하는 공간인 '한국전선문화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개관식은 성악가 김동녘의 가곡 공연을 시작으로 전시관 조성공사 유공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 전시관 관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시는 한국전쟁기 피란 문인들의 후원자 역할을 했던 구상 시인이 후배 문학가들과 자주 들러 전쟁의 아픔을 달래고 예술을 논했던 공간인 '대지바'를 지난 2020년 철거 직전 매입,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려 '한국전선문화관'으로 조성했다.

전선문화는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몰려든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통해 대구에서 꽃피운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문화예술 장르다.


특히 '한국전선문화관' 개관을 통해 전선문화의 발상지인 대구를 알리고 향촌동 일원이 생동감 있는 문화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조 시 행정부시장은 "한국전선문화관이 위치한 향촌동 일대는 한국전쟁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대 최고 예술인들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는 곳이다"면서 "이곳을 대한민국 전선문화와 근대문화의 상징적 거점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전선문화관'은 외부 전면·측면에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전선문화를 대표하는 분야별 예술인을 타이포그래피 영상으로 표현했다.

1층 전시공간은 대구가 '최후의 방어지'로서 피란민의 도시가 된 배경을 연표 그래픽과 사진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미디어 북, 빔프로젝터 등을 활용해 1950년대 '문인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에서는 실사 크기 구상 시인의 종군작가단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2층 실감형 미디어아트 룸은 1950년대 '대지바'를 재현한 공간으로 그 당시 '대지바' 분위기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필요시 북 토크, 창작모임 활동이 가능하도록 가변형 공간 시스템을 마련해 활용도를 높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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