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지난해 당기순익 전년比 90%↑ 2776억원.."기업금융 성과"
2024.03.28 17:55
수정 : 2024.03.28 17: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 수익모델 재편과 기업금융 부문 성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90% 오른 27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 역시 개선됐다"면서 올해 경영 지침으로는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8일 지난해 1조1236억원의 총수익과 27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개선됐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32.59%로 전년대비 11.87%p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또한 전년대비 11.68%p 오른 31.51%로 집계됐다.
지난해 비이자수익은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에 힘 입어 전년대비 101.2%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2022년 2.64%에서 지난해 2.88%로 개선됐지만 소비자금융 부문 대출자산 감소로 이자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대손비용은 136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9.6% 증가했다. 시장의 전반적인 신용 악화에 따라 대손상각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인건비 감소 등에 따라 비용은 전년대비 4.7% 감소한 625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객대출자산은 15조원, 예수금은 18조8000억원으로 12월 말 기준 52.3%의 예대율을 기록했다. 소비자금융이 단계적으로 폐지된 영향으로 고객대출자산은 전년대비 26.4%, 예수금은 24.8%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과 자기자본순이익률은 각각 0.60% 및 4.7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0.32%p와 2.17%p 상승한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의 배당금은 1387억원으로 1주당 436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됐다.
유명순 행장은 “수익모델의 전략적 재편 성공과 견조한 성장을 이어온 기업금융부문 성과에 힘입어 당행은 전년대비 90% 증가한 27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 역시 전년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유 행장은 “앞으로도 금융업의 기본과 원칙인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해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씨티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한국씨티은행 주주총회에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정민주, 지동현, 민성기, 김민희 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각각 재선임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