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KBO중계 흥행 기대감 솔솔… 이용자 20%↑

      2024.03.28 06:00   수정 : 2024.03.28 18:33기사원문
한국프로야구(KBO) 유무선 독점 중계를 시작한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티빙의 이용자 수가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말을 맞아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이 열린 지난 23~24일 티빙 앱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 수는 평균 198만9116명으로, 전달 주말인 24~25일(평균 162만2581명) 대비 22.6% 가량 증가했다.

티빙은 9~10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DAU가 185만3695명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흥행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정규리그가 본격 시작된 이달 23~24일 DAU가 200만명에 육박했다. 이 기간 넷플릭스(274만9982명)를 제외하면 티빙은 웨이브(116만509명), 쿠팡플레이(91만8054명), 디즈니+(36만1166명) 등 다른 OTT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앞서 CJ ENM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가 5~12일 만 20~59세 OTT 시청자 4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결과, 실시간 스포츠 중계가 OTT 구독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 이상(53%)이었다. 또 일주일에 1회 이상 OTT 플랫폼을 통해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는 비율도 47%에 달했다.

티빙은 스포츠 콘텐츠로 눈을 돌려 충성도 높은 스포츠 팬들을 확보하기 위해 3년간 총 1350억원(연 평균 450억원)에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시범경기 개막전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세이프를 세이브, 2번 타자를 22번 타자라고 표현한 자막이 나가면서 야구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티빙은 사과하고 콘텐츠 제작·편집을 맡았던 그룹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와 계약을 파기했다. 이후에도 정규리그 개막 이틀 만에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중 9회초에 경기 중계를 중단하는 방송 사고가 났다.

아울러 티빙은 다음달까지 프로야구 중계를 무료로 선보이지만 5월부터는 월 5500원에 유료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유료화 뒤에도 이용자 수가 꾸준히 유입될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약 1420억원의 적자를 낸 티빙이 프로야구 콘텐츠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적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최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유료 구독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500만명 진입도 기대한다면서 올해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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