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붉은 누룩' 섭취 사망자 4명으로 늘어... 유통 경로 불분명해 피해 확대 우려

      2024.03.29 16:18   수정 : 2024.03.29 16: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紅麹·홍국)'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숨진 피해자가 4명으로 늘어나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고바야시 제약이 전날 붉은 누룩 건강식품을 섭취한 소비자 2명이 새로 숨졌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신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생전에 해당 제품을 사용했다고 유족이 연락해오면서 관련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고바야시 제약은 "사실과 인과관계를 자세히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건강식품을 먹고서 숨진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이 4명으로 증가했다.


유족은 27일 고바야시 제약의 전화상담 창구로 연락했다. 새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2021년 이래, 다른 한명은 2022년 초에 붉은 누룩 건강식품을 섭취했다.

고바야시 제약은 제품의 구입기간과 지속적으로 사용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28일 오전 기준 이 건강식품을 먹고 입원한 사람은 106명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가 추정 사망한 사례는 지난 25일 밤 처음 확인됐다. 2021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계속해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만도 비상이 걸렸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대만 업체 2곳은 2022년부터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을 수입했으며 이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의 제조사와 판매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제품 회수에 나섰다.

고바야시제약은 약 52개사에 붉은 누룩 원료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급처를 상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이를 공급받은 일본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판매 중단에 나서는 상황이다.
술과 드레싱, 과자에서부터 오징어젓갈, 두부까지 다양한 제품이 포함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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