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리조트 "1년만에 최대 실적 재경신"
2024.03.29 09:43
수정 : 2024.03.29 09: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해 계열사 금호리조트가 매출액 1083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종전 최대 실적을 냈던 직전 연도(977억원)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88억원) 대비 48%가 증가했다. 1000억원대의 매출액과 100억원대의 영업이익, 그리고 12%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창립 이래 첫 달성했다.
이러한 회복 및 성장세는 2021년 인수 시점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직전까지 적자를 기록하던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에 인수된 해 곧바로 흑자 전환을 이루고 이듬 해인 2022년 기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3년에는 그 직전 연도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해 3년 전 인수 당시 일부 주주에 의해 제기된 금호리조트의 사업성 및 고가 인수에 대한 우려는 이미 불식됐다는 평가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인수 당시 일각의 비판에도 금호리조트가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인수와 동시에 인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과거 모기업의 투자 여력 제한으로 인한 자금 경색을 해소하고 1년에 걸쳐 시설과 서비스의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2021년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레저와 관광 활동의 제약이 있던 시기였고 금호리조트 또한 리뉴얼 공사로 시설을 100% 가동할 수 없었음에도 인수 첫해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적으로는 최신화와 차별화가 이번 금호리조트 실적의 근간이 됐다는 평가다. 콘도는 전반적인 리뉴얼 및 펫 동반 이용 고객을 위한 반려견 전용 객실 확대, 리조트 내 파크골프장 개장, 그리고 프리미엄 BBQ 등 고객 유형별 맞춤 서비스를 선보였고 F&B는 지역별 시즌 메뉴와 연령대별 특화 메뉴 등으로 다양화했다. 노력의 결실로 금호리조트는 한국표준협회의 '2023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리조트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에는 통영마리나리조트에 편의 시설을 갖춘 신규 요트를 도입해 해양 레저 콘텐츠를 강화하고, 워터파크 아산스파비스도 대온천탕과 파도풀 등 개선 공사를 거쳐 4월 초 리뉴얼 오픈한다.
금호리조트의 명문 골프장 아시아나CC 역시 고객 안전과 편의를 제고하고자 기존의 리프트카를 전면 철거하고 파노라마뷰를 갖춘 최신형 리프트카로 재설치한다.
인수 후 이어진 골프카트 교체, 주차장 확대, 클럽하우스 엘리베이터 설치, 남녀 탈의실 내 파우더룸 리뉴얼 등 지속적인 투자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인천발 비행 시간 1시간 남짓의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금호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이하이포인트 호텔 앤 골프 리조트는 한국식 캐디 및 운영시스템, 한국어 예약시스템을 갖추고 한국 골퍼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성일 금호리조트 대표는 "환골탈태한 금호리조트가 고객 기대를 충족시키며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등 쾌거를 달성했다"며 "올해 시즌에도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리뉴얼과 신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