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신고한 여성 폭행 혐의까지..오재원, 검찰로

      2024.03.29 14:25   수정 : 2024.03.29 14: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39·구속)가 마약류 투약 혐의와 함께 자신을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폭행 혐으로 오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이날 오전 8시5분께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왔다.

그는 '언제부터 마약 투약했느냐' '동료 선수들에게도 대리 처방 부탁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호송 차량에 탔다.

오씨는 최근까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그는 동료 야구 선수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또 학부모들에게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현역 시절부터 이런 방식으로 수면제를 상습 복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시기는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라는 여성의 신고로 경찰서에 임의동행한 뒤 간이시약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했었다. 오씨에게는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한편, 오씨는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22년 은퇴했다.
그간 16시즌을 한 팀에서 뛰며 3번(2015, 2016, 2019년)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현역 생활을 마감한 후에는 스포츠전문채널의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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