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소멸 위기, 해외 도시 교류로 극복 시도

      2024.03.29 17:14   수정 : 2024.03.29 17: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동구는 대만 가오슝시 옌청구와 우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9~22일 4일간의 일정으로 김진홍 구청장을 비롯한 방문단이 현지 출장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동구에 따르면 이번 대만 출장에서 김진홍 청장 일행은 옌청구장과 회담을 열고 향후 두 도시 간 ‘국제우호도시협약’ 체결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김 청장은 리우 웬췌이 옌청구장에 오는 10월 부산 동구 차이나타운 행사에 초청, 우호도시 협약 체결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 청장은 리우 구장에 “옌청구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양 도시 간 유사성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협조와 교류 활동으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교류 의지를 전했다.

당시 회담 현장에선 리우 구장도 김 청장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구는 전했다.
구 기획실은 옌청구와의 성공적인 우호도시 협약 추진을 위해 10월 초량 차이나타운 문화축제 전까지 옌청구와 지속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옌청구는 대만 남단에 위치한 제2의 도시 가오슝시의 초기 경제 중심지 역할을 한 자치단체다. 항구를 끼고 있어 활발한 경제 활동이 일어났으나 상업 중심지가 이전해 점차 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에서 부산의 원도심 동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곳이다.

이에 최근 몇 년간 공원 녹지공간과 공공 문화예술 시설을 결합하는 ‘문화예술 커뮤니티’ 구축사업 등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김 청장 등 방문단은 구청을 방문하기에 앞서 북항과 연계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자 옌청구의 ‘치진섬’과 ‘가오슝 뮤직센터’ 및 ‘루이펑·리우허 야시장’을 답사했다.

이어 호우 때마다 침수하는 초량지하차도 등의 문제를 고려해 옌청구 관계자들과 함께 양수장 배수시설을 찾아 저지대 지역 특성에 맞춘 침수 예방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외에도 옛 항구 창고단지를 개조해 만든 ‘보얼예술특구’와 젊은 사업가들이 모인 ‘옌청제일시장’ 등을 답사하며 동구의 도시재생 방안에 대한 여러 의견을 나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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