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애석, 비례 정당 주력 조언했지만…조국에 가로채기당해"

      2024.03.30 06:38   수정 : 2024.03.30 10:46기사원문
2021년 10월 26일 당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이준석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를 마친 후 대화를 하고 있다. 2021.10.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준석 개혁신당이 자기 말을 듣지 않아 정치생명이 위태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장탄식했다.

홍 시장은 30일 SNS를 통해 "지난해 11월 이준석 대표에게 '내년 선거는 극단적인 좌우 대결이 되기 때문에 제3지대가 설 자리가 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대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니 비례대표 정당으로 가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비례정당에 주력하려고 권한 까닭에 대해 홍 시장은 "그러면 최소한 7~8석은 해 이 대표도 국회에 수월하게 등원하고 차기 대선 캐스팅 보트도 쥘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만약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이 대표뿐만 아니라 이 대표가 속한 당의 후보들이 당선될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는 말을 했다"며 "그런데 그 조언을 이 대표가 무시해, 지금 조국혁신당이 그것을 실행하면서 지민비조로 민주당 파이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그걸 할 수 있었는데 조국혁신당에 가로채기 당했다"며 그 결과 "빛이 바랜 건 한동훈과 이준석이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속단은 이르지만 이준석 대표의 판단은 참 애석하다"며 자신의 조언을 뿌리친 이 대표가 안타깝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자질을 높이 평가해, 여권 내 다른 거물 정치인과 달리 그동안 이 대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었다.


이날 SNS 메시지는 그런 애틋함과 함께 정치인에게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대표에게 알리려는 뜻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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