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리미엄폰 20% 급성장...AI 기능서 승부 갈린다

      2024.03.31 14:54   수정 : 2024.03.31 14: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이 지난해 보다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폰 주요 라인업인 인공지능(AI)폰, 폴더블폰 등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월 31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3% 증가한 12억대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600달러(약 80만원) 이상의 고가 또는 초고가 제품군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600~799달러(약 80만~108만원) 제품군이 가장 높은 1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800달러(약 107만원) 이상의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도 3%가량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등장과 폴더블폰의 대중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50~249달러(약 20만~33만원) 가격대의 제품군도 글로벌 시장에 올해 11% 성장이 예상된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저가 브랜드가 주요 상품인 중국 브랜드 중심의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50~599달러(약 33만~80만원) 제품군은 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150달러(약 20만원) 미만의 초저가 제품군의 수요는 올해 들어 되레 4%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고가폰 중심의 시장 반등이 예상되면서 AI폰과 폴더블폰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AI폰의 경우 올해 애플이 공개할 소프트웨어 iOS의 새로운 버전과 아이폰16이 어떻게 출시될지가 관건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과 영향력이 압도적인 애플의 AI 전략에 경쟁사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첫 AI폰 갤럭시S24 시리즈로 포문을 열었다. 애플이 올해 AI폰 시장에 진출하면 삼성전자가 애플과 어느 정도의 양강 구도를 형성할지가 중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시장에선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들도 AI폰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또 다른 프리미엄 제품군인 폴더블폰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무게, 두께 등의 우위를 언급하면서 삼성전자를 꾸준히 뒤쫓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에 어떤 변화를 줄지가 관심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폴드6(가칭)에는 갤럭시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AI 기능이 접목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도 팬에디션(FE) 라인업을 접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FE 라인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과 외관은 유지하면서도 전작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활용 등을 통해 더 싼 가격대에 제공되는 라인업을 가리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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