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나토 회의에서 韓美日 정상회담 개최 조율

      2024.03.31 16:24   수정 : 2024.03.31 16: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오는 7월 미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및 일본 정상들을 함께 초청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초청이 이뤄진다면 한일 정상들 모두 3년 연속으로 나토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3월 31일 보도에서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나토 회의에 한일 정상을 초청하여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7월 9∼11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022년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및 일본 정상으로는 각각 역대 최초로 참석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했으며 올해 회의까지 참석하면 3년 연속으로 나토 정상들과 만나는 셈이다.

한미일 정상들은 지난해 8월 나토 회담과 별개로 미국에서 3자 회담을 열고 3국 안보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3국 정상들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따로 만났다.

교도의 보도 당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며 바이든이 기시다를 오는 7월 나토 회의에 초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기시다가 미국의 동맹 가운데서도 우크라 지원에 적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이 기시다를 초청해 우크라 지원에 피로감을 느끼는 다른 나토 회원국들과 결속을 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시다는 나토 회의에 앞서 오는 4월 10일 미국을 국빈 방문할 계획이며 일본 정상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에 가는 경우는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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