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녘까지 자유 확장해 예수 말씀 구현해야”
2024.03.31 17:24
수정 : 2024.03.31 17: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월 31일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북한 주민들도 누리도록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축하인사에 나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를 확장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온전히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북한 인권을 개선해 북한 주민들도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통일이 가능하다고 3·1절 기념사를 비롯해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있다. 우리 사회 내부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국제정세 불안으로 나라 밖 사정도 밝지 않다”며 “이런 때일수록 부활의 참뜻을 되새겨 우리가 함께 실천해야 한다.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도록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게 부활의 참뜻을 이뤄가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며 “저와 우리 정부는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이 분들게 힘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유언에 남긴 갈라디아서 5장 1절을 낭독했다. 윤 대통령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말라”고 낭독하며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이 여러분의 가정과 온 이 땅에 충만하길 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4월 17일 대통령 당선인 때 처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여한 후 지난해에 이어 이번까지 세 번째 참석했다. 지난해와 달리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함께하지 않았다.
이날 연합예배에는 기독교 주요 교단 지도자들과 성도 7200여명이 자리했고, 정치권에선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연합예배에 앞서 한국교회총연합의 장종현 대표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대표총회장)·이철 공동대표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영훈 전 대표회장(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과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등과 환담했다. 정치권 인사 중에선 김 의장과 환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예수님의 인류에 대한 사랑을 되새기고 실천하는 부활절이 되길 바란다”며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