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안 사면 못 나가" 中여행 간 단체관광객 37명, 매장에 갇혔다

      2024.04.01 05:20   수정 : 2024.04.01 0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단체관광객들이 중국에서 쇼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라텍스 매장에서 억류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3월31일(한국시간) 펑파이신문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국 남부 윈난성 시솽반나에 위치한 라텍스 매트리스 매장에서 단체관광객을 억류하는 동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여기는 라텍스 매트리스를 파는 곳이다.

정오에 한 팀이 왔는데 지금까지 나가게 해주지 않는다. 37명이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겼다.

영상에는 매트리스에 눕거나 앉아있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찍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은 “1인당 4000위안(약 74만원)을 낸 우리들은 시솽반나에 도착한 후 어떤 관광지도 방문하지 않고 쇼핑 매장들만 방문했다”고 전했다.

SNS를 통해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고, 현지 당국도 조사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관광객을 억류한 매장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동시에, 단체관광 주관한 여행사 등에 1만 위안(약 18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여행사에서 고용한 가이드도 무자격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영상이 화제가 되자 “우리 일행도 하이난성의 매트리스 매장을 찾았는데, 물건을 살 때까지 가이드가 떠나질 않았다” “몇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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