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초미세먼지 주 요인은 자동차 관련 오염원…지점별 33.2~50.2%
2024.04.01 09:33
수정 : 2024.04.01 09:33기사원문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지역 초미세먼지 성분분석 결과 자동차 관련 오염원의 기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지역 내 3개 지점에 대해 초미세먼지 성분분석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 2018년부터 부산지역에 초미세먼지(PM-2.5) 자동성분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이온성분 8항목, 탄소성분 2항목, 금속성분 23항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올해 조사 지점은 연산동(상업지역), 장림동(공업지역), 부산신항(항만지역)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게 조사됐다.
미세먼지 주성분은 유기탄소(21.5%), 황산이온(17%), 질산이온(15%), 암모늄이온(10.7%) 등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장림동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 등에 의해 생성되는 유기탄소의 비중이 24.1%로 높았고, 부산신항에서는 선박 연료 연소에서 배출돼 생성되는 무기탄소의 비중이 5.2%로 가장 높았다.
최근 3년간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이온, 탄소 성분은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금속 성분은 감소추세를 보였다.
초미세먼지 발생 주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관련 이동오염원이 전체33.2~50.2%로 가장 높은 기여율을 보여 자동차 기인 오염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초미세먼지 주요 발생 원인은 장거리이동, 해염, 중유연소, 토양먼지(국외유입), 산업활동, 도로 재비산먼지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신항 내 선박배출(중유연소)에 기인한 초미세먼지 기여율도 최근 3년 동안 소폭 증가하는 추세(8.1% → 11.5%)를 보였다. 이는 부산신항 내 입출항 선박의 합계 톤수 증가로 인한 황산이온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승윤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해 미세먼지 주요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