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를 김수현과 한 샷에서 보다니…'한솥밥' 김지원과 의리까지
2024.04.01 11:35
수정 : 2024.04.01 11:35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눈물의 여왕'에 톱배우 송중기가 특별 출연해 주연 김수현 김지원과 인상적인 장면을 탄생시켰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 8회에서 송중기는 홍해인(김지원 분)의 이혼 변호사 빈센조로 깜짝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잠깐 잃었던 기억을 되찾은 홍해인은 백현우(김수현 분)에게 이혼하자고 말했다.
김양기는 빈센조를 보며 "저 사람 무시무시하다고, 소문에는 재벌집 막내아들이라고 하기도 하고 해외에 파병한 군인이라고 하고 어디서 우주선을 타고 왔다고도 하는데 그의 이름은 빈센조다, 진짜 정체는 마피아다, 그것도 보스"라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에 있다고 들었는데 왜 들어왔지? 빈센조는 협상할 때 말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그의 악명 대해 이야기했다.
빈센조는 백현우와 김양기에게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전 여기 협상을 하러 온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혼 발표 공식 문건에 대해 딴지를 걸었다. 또한 이탈리아어 욕을 하는 그의 모습에 백현우와 김양기는 겁에 질린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송중기는 이날 짧은 출연이었지만, 극 중 빈센조 역을 인상적으로 소화하며 재미와 몰입도를 한꺼번에 끌어 올렸다.
송중기가 '눈물의 여왕'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21년 화제 속에 방영된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함께한 김희원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다. '빈센조'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로 분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던 그는 김희원 감독이 연출을 맡은 '눈물의 여왕'에도 빈센조 역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송중기는 현재 김지원과 연예 기획사 하이지음스튜디오에 함께 소속돼 있기도 하다. 이에 이번 특별 출연으로 '눈물의 여왕'의 여주인공을 맡고 있는 김지원도 지원 사격하는 특급 의리 역시 뽐냈다.
여기에 송중기는 이번 장면을 통해 지난 2009년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이후 15년 만에 김수현과 재회까지 만들어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차강진(고수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김수현과 한지완(한예슬 분)의 22세 때 사망한 오빠 한지용 역을 소화한 송중기는 '눈물의 여왕'에서 각각 이혼 당사자와 상대편의 법률 대리인으로 만나 신선한 장면을 탄생시켰다. 특히 김수현이 송중기를 보고 겁에 질리는 모습은 웃음 포인트였다.
이렇듯 여러 의미가 담긴 송중기의 '눈물의 여왕' 깜짝 출연은 특별한 재미들을 주기에 충분했다. 시청률 역시 16.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한편 '눈물의 여왕'은 3년 차 부부인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16부작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