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상단 초과 러시...'기회의 땅' 된 IPO, 4월 신규 상장 관심 커져

      2024.04.01 16:27   수정 : 2024.04.01 16: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신규 상장시업들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예비 상장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이후 증시에 입성하거나 입성을 앞둔 기업들의 희망 공모가밴드는 모두 상단을 초과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종목은 케이엔알시스템, 오상헬스케어, 삼현, 엔젤로보틱스 등 총 4곳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3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오상헬스케어(2만원), 삼현(3만원), 엔젤로보틱스(2만원) 등도 모두 희망밴드 상단을 넘어섰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단순 평균 경쟁률이 918대 1을 기록했다. 다만,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15%를 상회한 종목이 없어 상장 후 단기차익 실현을 위한 과열 양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달 신규상장 예정인 기업들로 쏠리고 있다. 감사보고서 제출과 맞물려 공모일정이 연기된 종목들이 다수 발생하며, 신규상장 수는 1·4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아이엠비디엑스, 제일엠앤에스, 디앤디파마텍이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 수요예측을 완료한 아이엠비디엑스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 회사는 액체생검과 NGS에 기반해 암 발생 전 주기에 걸쳐 개별 환자 맞춤형 정밀진단 및 조기진단 사업을 영위한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올해 4월 IPO 예상기업 수는 최근 5년간(1999~2023년)의 4월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예상 공모금액은 900억~1100억원대를 형성, 역대 같은 달 평균(1297억원)을 소폭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달 9일 상장 예정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수요예측에 관심이 모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금액 6500억원 수준으로 오랜 만의 '대어급'으로 평가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3000억~3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수리 및 개조 시장의 구조가 우호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HD현대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 관점에서도 선박 환경규제 수혜주가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는 점, 고정비와 인력 부족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조 단위 시가총액 기업의 IPO 전후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사례가 많아 공모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실적 기준 단순 밸류에이션은 30배 수준으로 다소 높아 무지성 상단 초과로 수요예측을 참여하는 분위기가 HD현대마린솔루션 전후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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