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4·5호선 ‘밑그림’… 남북·동서 잇고 도심은 촘촘히

      2024.04.01 18:03   수정 : 2024.04.01 18: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을 앞두고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을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시정 브리핑을 갖고 총연장 59.8㎞의 도시철도 3·4·5호선의 노선이 담긴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도시철 3·4·5호선 새 노선과 함께 총연장 2.03㎞의 도시철 2호선 트램 지선과 6.2㎞의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노선도 담겼다.



도시철도 2호선과 3·4·5호선 동시 추진은 도심 교통혼잡 해소와 철도 중심 대중교통 체계 전환을 위한 민선 8기 대전시의 대표 공약이다. 도시철도 추가 건설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서는 2호선 건설과 병행해 사전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쳐야 한다는 이 시장의 의지에 따라 한국교통연구원 용역을 통해 도시철도망계획안을 우선 수립했다.


이날 발표된 도시철도망 계획안에 따르면 앞으로 진행될 도시철도 건설 사업은 총연장 59.8㎞의 3·4·5호선 본선과 2.03㎞의 2개 트램 지선, 9.9㎞의 2개 추후 검토노선 등으로 계획됐다. 차량 시스템은 이용 수요가 5만명 이상이면 도입할 수 있는 경전철 방식으로 추진한다.

3호선은 신탄진~둔산~부사~석교~가오~산내를 연결하는 총연장 29㎞로 대덕, 유성, 서구, 중구, 동구를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오는 2031년 기준 하루 이용객 7만5000명으로 3개 계획 노선 중 이용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4호선은 민선 8기 공약 당시 갑천, 유등천 순환 노선으로 제시됐지만 실제 이용 수요 등을 감안, 최적 노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도시 공간구조 상 필요한 덕명~학하~도안~선화~대전복합터미널~송촌을 연결하는 총연장 17.9㎞의 동서 관통 노선으로 수정됐다. 이 노선은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교촌동 국가산업단지 529만㎡(160만평)과 인접해 있어 장래 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6만4000명으로 분석됐다.

5호선은 대전컨벤션센터(DCC)~정부청사~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오월드를 연결하는 총연장 12.9㎞로 추진된다. 대전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해 하루 평균 5만4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노선은 교통혁신 전략의 하나로 현 정부가 추진 중인 CTX노선(충청권광역급행철도) 정부청사역이 들어서면 실제 이용 수요도 당초 예측치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2호선 트램 지선은 연축지구~회덕역 사이 1.22㎞ 구간과 진잠네거리~교촌삼거리 0.81㎞ 구간에 건설된다. 도심 접근성 향상을 위해 총사업비 345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 트램 준공 시점에 맞춰 2호선과 동시 개통 목표다.

이 밖에 교통수요 부족으로 현 시점상 도시철도망 계획 반영이 어렵지만 앞으로 여건 변화에 따라 연결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대덕테크노밸리~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5.4㎞ 노선과 장대도시첨단산업단지~대덕연구단지(신성) 4.5㎞는 향후 도시철도망 계획 수립 때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3·4·5호선에 도입될 경전철 차량 시스템은 기존의 지하철, 고가 방식 외에도 신교통 수단인 무궤도 트램 등을 모두 포함, 도시철도망 계획 수립 뒤 진행되는 사전타당성 검토 단계에서 비용 대비 효과 등을 감안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3·4·5호선 도시철도망 계획과는 별개로 도안동로(가수원네거리~유성온천네거리) 6.2㎞ 구간에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신교통수단 도입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시장은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들은 기존의 교통시스템과 통합돼 도시 전역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량 수송과 정시성을 갖춘 무궤도 트램 등 신 교통수단의 선제 도입으로 대전 교통의 제2 도약기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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