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인데 연봉은 24배 차이"... 사장-직원 격차 커졌다
2024.04.02 09:39
수정 : 2024.04.02 10:29기사원문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중 연봉을 공개한 291개 기업의 최고 경영자 연봉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2022년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직원 평균 연봉은 8965만원에서 8713만원으로 2.8% 감소했다.
최고 경영자와 직원 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스톡옵션을 행사한 94억3200만원을 포함해 지난해 98억99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카카오 직원의 실질 평균 연봉은 9978만원으로 전년 1억3713만원 대비 27.2% 줄어들며 격차는 98배에 달했다.
직원 실질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에쓰오일(S-OIL)로 1억6822만원을 받았다. 이어 △2위 KB금융(1억6290만원) △3위 신한지주(1억5443만원) △4위 SK에너지(1억5251만원) △5위 SK텔레콤(1억4593만원)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35.8배로 격차가 가장 높았다. 이어 △식음료(34.9배) △정보기술(IT)전기전자(31.7배) △서비스(31.0배) △자동차·부품(28.3배)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격차를 보인 업종은 9.6배를 보인 은행으로, 전년 14.7배 대비 5.1배 낮아졌다.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최고 보수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5곳으로부터 177억1500만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122억100만원, 김승연 한화 회장 108억 200만원, 이재현 CJ 회장이 99억3600만원,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 98억 9900만원, 김동관 한화 부회장 91억9900만원, 박정원 두산 회장 84억2900만원, 구광모 LG 회장 83억2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재용 삼성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억원 이상 연봉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