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크루즈선 4척 동시 입항..개항 이래 최초
2024.04.02 10:19
수정 : 2024.04.02 10: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항을 관리·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사장 강준석)는 3일 부산항 개항 이래 최초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 기항한다고 2일 밝혔다.
과거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3척 동시 기항한 사례는 있었으나 4척이 동시 기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현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총 5개 크루즈 선석을 운영 중이다.
3일 입항하는 크루즈선은 △로열 캐리비안 소속 SERENADE OF THE SEAS호(9만t, 정원 2700명,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1번 선석) △씨본 크루즈 라인 소속 SEABOURN SOJOURN호(3만2000t, 정원 450명,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2번 선석) △실버씨 소속 SILVER MOON호(4만t, 정원 660명,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14번 선석) △포난트 소속 LE SOLEAL호(1만t, 정원 264명, 영도 크루즈터미널) 등이다.
이 가운데 SEABOURN SOJOURN호는 1박 2일(2~3일) 동안 기항(오버나잇 크루즈)하기 때문에 승객들이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에 두차례 이상 관광을 나갈 수 있어 당일 입출항하는 크루즈선보다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LE SOLEAL호와 SILVER MOON호는 지난해 부산항만공사가 유럽 크루즈 선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유치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동시 기항하는 크루즈선을 차질 없이 처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부산 CIQ기관 등과 관광객 승하선 시간과 이동 동선 등을 협의하고 항만시설을 점검하는 등 관광객 수용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크루즈선이 접안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북항 친수공원이 있어 승객들이 편리하게 탁 트인 바다 조망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점도 부산 기항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항에는 지난해 106회에 걸쳐 15만여명이 크루즈선을 타고 입항했다.
올해는 중국발 크루즈선 10회를 포함해 총 118회에 걸쳐 17만여명이 입항할 예정이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개항 이래 최초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에 기항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크루즈선 기항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