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공영운 딸도 성수동 재개발 구역 부동산”…공영운 “법적 문제 없어”
2024.04.02 10:44
수정 : 2024.04.02 1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일 토론에서 공 후보 자녀 특혜 의혹과 관련한 설전을 벌였다. 공 후보 아들 주택 증여 논란에 이어 이 후보가 공 후보 딸의 ‘아빠 찬스’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자 공 후보는 "법적인 문제는 하나도 없다"고 맞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 후보에게 “혹시 아드님 말고 자녀분 중에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것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 질문에 공 후보는 “지금 분탕질하려고 하는 것인지 계속해서 하루 종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4년 전보다 재산이 15억원 늘었다. 그런데 세금은 4000만원밖에 안 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아파트를 팔면 양도세를 낼 것이고 재산세는 당연히 더 냈다”며 “그런 부분을 지적할 것이 아니라 (내가) 질문한 것에 빨리 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공 후보는 답변하지 않고 계속 이 후보 재산 문제를 지적했다. 사회자가 공 후보에게 “지금 답변을 해야 한다”며 제지했지만 공 후보는 과거 이 후보 코인 관련 발언, 이 후보 부친 농지법 위반 논란 등을 거론하며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이에 이 후보는 “이런 주도권 토론이 어디 있나”라며 “(공 후보가) 굉장히 매너가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 후보가 “본인이 공개를 안 하니 제가 공개해도 되겠나”라고 말하자 공 후보는 “제 딸은 결혼한 지 오래됐고 직장 생활을 한 지 9년째다. 법적으로 공개 거부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가 “그러면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은 청문회를 하지 말아야 하나”라고 묻자 공 후보는 “저는 장관이 아니다”라고, 이 후보가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장모나 이런 사람도 고지를 거부하면 안 캘 것인가”라고 묻자 공 후보는 “제가 공격했나”라고 답했다.
자신의 딸은 맞벌이 부부로서 9년간 직장 생활을 했고 최근 대출을 받아 자기 집을 장만했는데 법적인 문제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 공 후보 입장이다.
이 후보가 “22억원 주택인데 결국 대출을 한 10억원을 끼고 전세까지 껴서 샀다, 이런 것을 ‘영끌 갭투자’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공 후보는 “영끌 갭투자는 젊은이들이 많이 한다. 규정에 문제없는 것을 갖고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가 “전혀 지원이 없나”라고 묻자 공 후보는 “모든 것이 법적으로 정당하게 절차가 이뤄졌다”고 답했고, 이 후보가 “지원하셨군요”라고 말하자 공 후보는 “일부 증여가 있었는데 증여세를 다 냈다. 아주 클리어하다”라고 밝혔다.
토론 후 이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공 후보 말씀으로 확인된 사실만 정리해 드리면 99년생 아들에 이어 92년생 딸도 성수동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 보유, 딸은 대출 10억원 가까이(등기부상 채권 최고액 12억1000만원), 그리고 일부 증여에 따른 자산으로 해당 22억원 가액 부동산 구매”라며 “그에 대한 해명은 ‘요즘 젊은이들 영끌 갭투자 많이 하지 않나요?’, 이 외에도 풍성한 문제 발언을 쏟아 내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후보자의 가족에 대해서는 사생활 보호를 해야 한다고 하신 발언을 보면서 앞으로 윤 대통령 장모나 만약에 장관 청문회에서는 검증을 하지 못하실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하도 제 주도권 토론 시간에 난리를 피우셔서 이해충돌과 현대차 세타2엔진 결함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물어보지도 못했다. 오늘 토론을 보니 국회의원 자격이 없으시다”고 지적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