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대 성상납 발언 김준혁, 저질스러운 성 인식…의원 자격 없다"
2024.04.02 14:50
수정 : 2024.04.02 1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해 "그릇된 역사관은 물론이고, 편협함 그리고 저질스러운 성 인식까지 탑재했으니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여성 국회의원 및 중앙여성위원회 일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앞선 2022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화여대 초대총장 김활란 씨가 해방 이후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도 성상납 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여성 의원과 중앙여성위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를 성적으로 모욕하더니 이제는 과거 이대 총장이 미군에게 성상납을 시켰다니 김 후보의 패륜적 막말에 치가 떨릴 지경"이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이토록 지속해 온 김 후보의 역사관을 넘어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과를 해도 부족한데 김 후보는 해명이랍시고 내놓은 것이 '이미 알려진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말했을 뿐'이라고 했다"며 "김 후보는 근거 없는 낭설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저급한 말로 수원화성을 여성의 신체에 비유해 시민들과 여성을 모욕한 적도 있다"고 짚었다.
김 후보를 향해 이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왜곡한 과거를 반성하고, 여성들과 수원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화여대는 이날 김 후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화여대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유튜브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 후보의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