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둔화? 정면돌파" LG엔솔, GM 합작 배터리 2공장 본격 가동
2024.04.02 16:02
수정 : 2024.04.02 16:02기사원문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 얼티엄셀즈 제2공장이 건설 시작 2년 반 만에 첫번째 배터리 셀을 생산해 고객사에 인도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캐딜락 리릭' 등 GM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단계적으로 가동 라인을 늘려 총 50GWh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미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도 확대될 전망이다. IRA상 미국 내에서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할 셀은 1킬로와트시(㎾h)당 35달러, 모듈은 1㎾h당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AMPC로 모두 6700억원의 혜택을 봤다. 올해 2공장 및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로 2조원의 AMPC 세제혜택이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의 위기 상황은 일시적이며 북미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하는 때 선제적 진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오히려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 및 고객가치 역량을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제1·2·3공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혼다·스텔란티스 등과 함께 합작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미시간주, 애리조나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단독 공장을 운영·준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6년까지 모두 32조원 이상을 투자해 북미지역에서의 생산능력을 342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GM,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합작공장을 통해서만 259GWh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단독공장을 통해서도 83GWh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에 나선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자동화·정보화·지능화 등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자동화된 제조 공정과 설비를 도입해 생산 속도를 대폭 높였고 각각의 생산 단계마다 최첨단 품질 검사 및 제품 오류 검증 방법 등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얼티엄셀즈 제1, 제2공장 모두 해외 사업장을 다년간 운영해온 LG에너지솔루션의 풍부한 양산 경험, 고객가치 역량,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란 3박자가 총 집결된 작품"이라며 "초기 가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