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원희룡 "TV 토론회, 이재명 요청으로 1시간 전 돌연 비공개"
2024.04.02 15:41
수정 : 2024.04.02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원희룡(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일 열린 이재명 후보와의 TV 토론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애초 토론회 녹화 현장을 생중계해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녹화 시작 1시간을 남겨두고 이재명 후보 측의 일방적 주장에 의해 비공개로 전환되고 다음날 엠바고(보도유예)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신 대변인은 "이는 법으로 명시된 토론회 보도와 관련된 법 지침과는 달리 일방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입장만 수용된 것"이라며 "선관위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며 중립성을 어긴 것은 아닌지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측은 무엇이 두려워 이번 토론을 비공개로 하자고 억지를 피우며 '깜깜이 토론'으로 만들려 하는 것인가"라며 "토론회 공개를 늦춘다고 해서 계양 주민들의 준엄한 평가를 피해 갈 수 없음을 명심하라"고 전했다.
이날 원 후보 캠프도 자료를 통해 "선관위와 토론회 진행을 위탁받은 OBS가 국민 알 권리를 침해하고 공정한 선거를 방해했다"며 OBS와 선관위에 정식 항의했다고 전했다.
원 후보 측에 따르면 원 후보는 이 후보 측 요청을 받아들인 OBS의 결정에 항의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울러 원 후보 측은 "전날 캠프 관계자가 작성한 녹취록을 선관위 확인을 거쳐 배포했는데, 이 녹취록이 기사화되자 선관위에서 저작권은 OBS에 있다며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 측 관계자는 "선관위와 언론이 선거 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특정 후보의 일방적 요청만을 여러 차례 받아들였다"며 "지금이라도 TV 토론회를 공개하고 선거 중립 지켜야 한다"고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