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린다" 또 천장 뚫은 금값

      2024.04.02 18:22   수정 : 2024.04.02 18:22기사원문
국제 금 가격이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인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금 가격을 다시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3월 29일 미 상무부가 공개한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기대로 이어졌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0.2% 상승한 온스당 2235.59달러, 금 선물 가격은 0.8% 오른 온스당 2257.80달러로 뛰었다.

세계금협회(WGC) 시장전략가 조셉 카바토니는 "금에는 정말 흥분되는 순간"이라면서 "금 가격 상승 동력은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연준이 아예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바 있지만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연준이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PCE 근원 물가지수는 2월 전년동월비 2.8% 올라 1월, 시장 전망치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강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환영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과 함께 세계 최대 금 수요국 가운데 한 곳인 중국의 금 수요 확대 역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분석된다.

투자운용업체 가벨리펀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시저 브라이언은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금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은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 경기 위축, 주가·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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