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북·TK '험지' 집중 공략한 민주…文도 깜짝 유세 지원

      2024.04.02 18:30   수정 : 2024.04.02 18:43기사원문
2일 더불어민주당은 주로 험지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성남 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 출석으로 발이 묶인 가운데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강원도와 충북, 대구·경북(TK) 등 현장 유세에 나섰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응원을 위해 울산을 찾아 '깜짝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허영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를 시작으로 송기헌 원주을 후보, 원창묵 원주갑 후보, 김경욱 충북 충주 후보 등을 차례로 방문해 격려했다.

이어 김현권 경북 구미을 후보와 강민구 대구 수성갑 후보 지원 등을 위해 TK를 찾았다.
최근 총선 광폭 행보를 개시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김태선 동구 후보와 오상택 중구 후보, 전은수 남구갑 후보 등을 격려하기 위해 울산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김태선 후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정말 대한민국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이렇게 저와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하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으로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삼갔다.
문 전 대통령은 오 후보 지지 유세 현장에선 “정말 제가 칠십 평생을 살며 여러 정부를 봤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민생이 너무 어렵지 않은가”라며 “눈 떠보니 후진국, 이런 소리도 들린다. 우리 정치가 너무 황폐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법원으로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에 출마한 남병근 후보와 통화하며 '원격 유세'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남 후보의 맞상대 김성원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022년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요즘 같으면 사퇴해야 하는데"라며 "(국민의힘이 김성원 후보를) 파면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가 그렇게 말했으면 제명하거나 사퇴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 (국민의힘에서는) 다시 공천을 받아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재판과 관련해선 "증거가 있든 없든 기소해 놓고 '너 한번 죽어 봐라' 하는 것이 윤 정권 생각인가 싶다"며 "저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미래를 위해 꼭 윤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오는 3일에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추념식에) 여당이나 대통령은 안 온다고 한다"며 "4.3은 학살이라고 규정됐는데도 (여권은) 여전히 평가를 달리하는 입장을 가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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