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윤 이간질 때문에 집단폭행"…학폭 피해자·가해자도 입 열었다
2024.04.02 22:15
수정 : 2024.04.02 22:15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송하윤의 학교 폭력 제보자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2일 오후 JTBC '사건반장'은 송하윤의 학교 폭력 의혹을 후속 보도했다.
이날 방송된 '사건반장'에서 제보자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모를 수가 없다. 모르는데 미국까지 넘어오고 한국에 오면 비용 다 대준다 그러고. 말이 안 되지 않나"며 송하윤 측의 공식 입장에 반박했다. 제보자는 "앞뒤가 너무 안 맞지 않나. 그리고 이거 터지면 다른 것도 다 터질텐데. 내 친구들도 그런 일이 있었던 걸 다 알고. 근데 본인만 모른다. 터질 게 터진 거다. 사람들이 다 참은 거다"고 주장했다.
'사건반장' 측은 "당초 송하윤이 JTBC로 와서 인터뷰를 하겠다고 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취소했다. 제보자는 어제 방송을 통해서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만약 송하윤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여기서 그만두겠다고 했는데 '사실무근', '일면식도 없다'고 공식적으로 대응을 하면서 '더 이상 숨기지 않겠다'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보자는 "송하윤이 집단폭행으로 강제전학을 갔다. 이게 3명이 1명을 때린 것"이라며 송하윤의 집단 폭행 의혹도 주장했다. "가해자 누나들과도 이야기를 했다. 그게 다 모든 게 ○○○(송하윤의 본명)의 이간질이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반장' 측은 "송하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 이건 단순 폭행이 아니라 상해다. 제보자에 따르면 피해자가 폭행당한 이유가 송하윤의 이간질 때문이었다. 폭행 가해자 중 1명에게 송하윤이 '그게 피해자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사건때문에 송하윤 포함한 가해자 모두가 강제전학 조치를 당했다"고 했다.
'사건반장' 측은 집단폭행 피해자 A씨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그 당시 집단폭행 피해자 A씨에게 연락해 "송하윤이 포함된 가해자들의 피해자가 누나(A씨)가 맞죠?"라고 물었다. A씨는 "네"라고 답했다. 또 제보자가 "송하윤이 포함된 집단폭행 가담자 3명은 다 강제전학을 받았죠?"라고 묻자 A씨는 "맞다"고 답했다. 아울러 A씨는 "졸업한 다음에 송하윤이 활동 중일때 문제 제기를 한 적도 없고, 그쪽에서 연락 온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사건반장' 측은 집단폭행 가해자 B씨의 전화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B씨는 "그 상황에서 있었던 명확히 일어난 사건은 맞고, 그 아이(송하윤)가 연루된 것은 확실히 맞다. (폭행에 가담한 것을) 아니라고 부정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라며 "그럼 죗값은 받아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 죗값이라는 게 그냥 처음엔 1차적으로 사과가 맞는 거고, 걔(송하윤)가 그런 식으로 부정을 하면 모두가 잘못했던 것까지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안된다"고 했다.
한편 JTBC '사건반장'은 여배우 S의 학폭 의혹을 지난 1일 보도했다. 제보자는 20년 전인 2004년 8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선배인 S에게 학폭을 당했다며 "어느 날 점심시간에 부르더라. 가자마자 때리기 시작했다. 어떤 이유에서 맞았는진 지금도 이유를 모른다. 1시간 반 동안 따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거주 중이라며 최근 S가 예능에 출연한 영상을 보고 제보를 결심했다며 "금전적 보상은 바라지 않는다. 폭행을 저지른 이유를 듣고 싶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했다.
보도 후 송하윤이 S로 지목됐다. 2일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JTBC '사건반장'에서 방송한 내용과 이에 관한 후속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향후 본건 사실관계 확인과 법무법인 법률 검토를 통한 제보자 민형사상 조치, 사건반장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한번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과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경기 부천 출신인 송하윤은 중원고등학교와 반포고등학교를 거쳐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졸업했다.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한 네티즌이 6년 전 작성한 댓글이 재조명됐다. "고등학교 동창인데 패거리로 친구 한 명 왕따 시키고 때려서 강제전학 갔다"며 "생긴 것과 다르게 강단있는 친구"라고 썼다. 이와 관련 송하윤 측은 "반포고등학교에서 학폭과 관련해 강제전학을 간 건 맞다"면서도 "사건반장 제보와 무관하다. 해당 제보자와는 일면식이 없다"고 짚었다. "강제전학은 이번 이슈와 관련이 없어서 언급하지 않았다.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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