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개XX야" 유세장 난동… 韓 "경찰관님, 입 막지 마세요"
2024.04.03 05:37
수정 : 2024.04.03 05: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후보 선거 유세장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욕설이 나와 경찰이 이를 막으려 하자, 한 위원장이 경찰관을 만류했다.
한 위원장은 2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조수연(서구갑)·양홍규(서구을) 후보 지원유세 활동을 벌였다.
단상에 오른 한 위원장이 지원 연설을 하고 후보들을 소개하는 상황에서, 군중 속 누군가가 “한동훈 개XX야” 등 고함을 지르며 욕을 했다.
그때 한 위원장은 경찰을 말렸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한 위원장은 “저기 안 막아도 돼요. 그냥 소리 지르라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한 위원장은 재차 “막지 마세요. 그냥 이야기하라 그러세요” “괜찮아, 괜찮아. 밀지 마세요” 등의 말로 상황을 정리했다. “경찰관님, 막지 마세요”라고 반복해서 요청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당진 등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 말을 돌려드리고 싶다. 우리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 당시 나라가 망해가던 것 기억 안 나나. 부동산이 폭등하고 정말 살기 힘들었던 것 기억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나서서 70년 만에 처음 본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그분이 나라를 이끌었던 시기의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