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공제조합, 압구정역 EGI빌딩 매물로
2024.04.03 09:11
수정 : 2024.04.03 09: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엔지니어링공제조합(EGI)이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EGI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이다. 종합 엔지니어링업체 '천일'에 옛 한국미니스톱 본사 건물(엔지니어링회관빌딩)을 225억5000만원에 매각한 후 행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이날까지 EGI빌딩 매각주관사 어반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매각 입찰을 실시한다.
EGI빌딩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843 소재다. 1995년 3월 사용 승인을 받은 곳이다. 대지면적 1077.2㎡, 연면적 7164.42㎡다. 지하4층~지상 8층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역 인근 대로변의 흔하지 않는 건물 매물"이라며 "건폐율 49.92%, 용적률 389.16%를 사용했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해있다"고 밝혔다.
앞서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사당역 14번 출구에서 400m 거리에 있는 옛 한국미니스톱 본사 건물을 1996년 신축했다. 매각 당시 장부가격 대비 167억원의 차익을 낸 바 있다.
이 건물은 지하 4층~지상 8층 건물이다. 대지면적 877.3㎡, 연면적 4970.93㎡ 규모였다.
앞서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1993년 준공된 본사 MG손보 빌딩을 지난 2017년 11월 말 81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최근 문기훈 자산운용본부장(CIO)의 은퇴로 이재원 CIO를 선임키도 했다. 미국 더드루 라스베이거스 호텔 투자 관련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과 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행보다. 재판부는 오는 6월 13일 변론을 종결키로 한 만큼 8월 중하순에 1심 판결 선고가 예상된다. 같은 소송건으로 세방전지는 미래에셋증권 등에 1심 패소한 바 있다.
EGI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1989년 기술용역공제조합으로 창립된 곳으로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의 출자로 만들어졌다. 2023년 총자산 1조9087억원, 영업이익 2124억원이다. 올해는 자산규모 2조원을 넘기고 영업이익 2138억원이 목표다.
부동산 개발·투자 자회사 EGI IND는 골프장 운용 전문회사로 전환이 목표다. EGI IND는 힐드로사이와 합병한 바 있다. 힐드로사이컨트리클럽은 강원 홍천 소재 약 850억원대에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매입했다. 힐드로사이는 여주스카이밸리골프장을 약 2500억원에 매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