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장승조, 김하늘 향한 애잔한 직진→서늘한 얼굴…안방 쥐락펴락
2024.04.03 08:51
수정 : 2024.04.03 08:51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멱살 한번 잡힙시다' 장승조가 아내를 향한 후회와 함께 애잔한 직진을 선보였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극본 배수영 / 연출 이호·이현경)에서 설우재(장승조 분)는 정원(김하늘 분)을 향해 계속해서 직진했다.
이날 방송에서 우재는 홀로 신혼여행 동영상을 보며 과거 정원과의 행복했던 시간을 그리워했고, 현재 자신을 외면하는 아내에게는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며 사랑과 집착의 경계선을 넘나들었다.
우재는 아내 한정 다정한 남편의 모습으로 쓰라린 사랑을 이어나갔다. 정원이 범인일까 전전긍긍하며 걱정하는 모습과 아내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상상 그 이상으로 진심이었다. 또한 정원이 출장 간 틈을 타 집으로 찾아온 윤영(한채아 분)이 막무가내로 행동하며 자신을 도발하자, 누구든 아내를 위협하면 먼저 지옥으로 떨어뜨릴 거라는 서늘한 표정은 살벌하도록 단호했다.
그러나 정원 앞에서만큼은 진심 어린 얼굴로 다가섰고, 마음과는 다르게 끝없이 외면당하자 참아온 말들과 애타는 감정을 터뜨렸다.
우재는 뭘 해도 다 짜증 나고 싫다는 정원에게 더 애쓰고 노력하겠다며 꿋꿋한 직진을 예고했다. 간절하게 속마음을 쏟아낸 고백은 시청자로 하여금 애잔한 마음마저 들게 했다.
이어 우재는 태헌(연우진 분)과 정원이 무언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설회장(정웅인 분)에게 정원이 무언에 간 이유를 알아내라며 불안한 얼굴을 드러내 의문을 자아냈다. 그동안 우재가 무언에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를 향한 궁금증을 더했고, 무언에 홀로 다녀왔다는 정원의 말에 싸해지는 눈빛으로 긴장감을 유발했다.
장승조는 우재의 간절함과 애틋함을 그대로 담아냈다. 아내를 걱정하는 마음부터 상처 입은 마음까지, 정원 앞에서만큼은 절절한 남편의 모습으로 짠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다가도 다른 이들에겐 서늘함을 넘은 섬뜩한 얼굴을 드러내 혼란을 가중시켰다. 아내 한정 악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얼굴 위로 서늘한 냉기를 얹어내는 장승조의 다채로운 감정 연기는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며 극의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