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기간에 가출한 10대, 결국 소년원행

      2024.04.03 10:05   수정 : 2024.04.03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보호관찰 중 가출한 10대 여학생이 소년원에 유치됐다.

2일 법무부 청주보호관찰소는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양(17)을 대전소년원에 구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6월 폭행 혐의로 법원에서 소년보호처분 5호를 받아 2년간 보호관찰과 야간외출제한명령을 받은 A양은 3주 동안 보호관찰소에 출석하지 않는 등 보호관찰을 기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지난달 초 청주에서 무단으로 가출한 뒤 서울에서 생활하다 신병 확보에 나선 소년관찰팀에게 붙잡혔다.

보호관찰 종료를 2개월여 앞두고 있었던 A양은 이번 일로 대전소년원에서 한 달간 위탁 생활을 하며 청주지법에서 새 처분을 받게 된다.


청주보호관찰소는 청주지법 소년부에 보호처분 변경을 신청할 방침이다.

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보호관찰 준수 사항 위반자에 대해 선제적이고 예방적 제재 조치로 대상자의 재범을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에서도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상습적으로 어긴 10대들이 결국 소년원에 유치됐다.

지난달 24일 전주보호관찰소는 법원의 처분을 어기고 야간에 주거지를 벗어나 우범 청소년들과 어울려 범죄를 저지른 A양(16) 등 2명을 긴급 구인해 소년원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년법을 위반해 법원으로부터 장기 보호관찰과 함께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외출하지 말라는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외출 제한 명령 기간 중 외박과 가출을 반복했으며, 또래들과 어울려 성과 관련한 범죄 등에 가담하기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보호관찰소는 최근 이들을 강제구인한 뒤 광주소년원에 유치했다. 또 법원에 보호처분변경을 신청했다.


신청이 인용될 시 이들은 다시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이전 보호관찰 명령보다 더욱 무거운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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