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1위 팅크웨어, 경형 EV 밴으로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

      2024.04.03 14:04   수정 : 2024.04.03 14: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블랙박스 업계 1위 팅크웨어가 경형 전기 밴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지 1년 만이다. 회사는 전기차 신사업을 통해 사업다각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3일 취재를 종합하면 팅크웨어는 EV 미니밴 '이토비(e-TOVI)'로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3월 제26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식 소형자동차 및 이와 관련된 제품 수입, 유통, 판매, 서비스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후 1년 만에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선 것이다.

이토비는 일본 전기차 스타트업 ASF가 설계하고, 중국 우링자동차가 생산하는 경형 전기 밴이다. 길이 3395㎜, 너비 1475㎜, 높이 1950㎜로 국내 대표 경차 레이 EV와 비슷한 크기다. 1회 충전으로 약 200km 주행이 가능하며, 소형 화물 운반을 위해 최적으로 설계돼 최대 350kg 적재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팅크웨어는 이토비에 일정 수준 자본 투자 이후 본격 브랜드 운영을 위해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이후 현재 상표권 등록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브랜드 운영을 위해 우선적으로 상표권을 등록하고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토비는 지난달 국내에 처음 출시돼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통·판매는 KC전기자동차판매가 맡고, 팅크웨어는 관련해 마케팅을 담당하기로 했다. 다만 사업 경과를 지켜보고 향후 사업 방향성을 결정하겠다는 게 팅크웨어의 입장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브랜드 전체를 인수한 건 아니고 관련해 자본을 투자하고 팅크웨어가 브랜드를 운영하며 마케팅 활동을 하는 건 사실"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 규모나 방향성 등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팅크웨어가 전기차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회사의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회사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블랙박스 보조배터리 등으로 시작해 생활·환경가전 및 아웃도어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이후 지난 2021년 말부터는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과 계약을 맺고 국내 독점 유통을 시작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 덕분에 팅크웨어의 매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팅크웨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4206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신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9.9%로 주력 사업인 블랙박스 매출 비중(44.9%)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이번 전기차 사업 역시 사업다각화의 일환"이라며 "기타 여러 가지 산업군을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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