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민생현장 파고들어 中企 육성·고용창출 두토끼 잡겠다"
2024.04.03 18:10
수정 : 2024.04.03 18:10기사원문
―통합 출범 후 8개월이 지났다. 초대 원장으로서 소회는 뭔가.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많이 고민해야 했다. 사실상 2024년은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으로서의 원년이다. 취임 후 다소 시간이 지났지만 그간 여러 사업 등을 직접 챙기며 느끼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특히,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의견과 현장의 실상을 가까이하면서 그분들에게 위로와 작은 도움이라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과 진정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울산시의 시정 목표에 맞추어 두 재단이 물리적으로 결합했지만, 중소기업의 육성과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통합 재단의 방향을 더 명확하게 실천하고자 한다. 창업 단계에서 고도화를 위한 지원, 그리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단계적 지원 로드맵을 구축해 중소기업 지원 영역과 일자리 지원 영역의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경제와 일자리 분야는 서로 상존하는 동체로서 창업과 기업의 성장에 따라 발생하는 일자리 등의 상호 간 시너지를 만든다. 따라서 연계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흥원의 경영 체계 개선 및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경제 부문 핵심 사업은 어떤 것인가.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은 국비사업 13개, 시비 50개, 구·군 13개, 자체 4개 사업 등 60개 329억원 규모의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경제 부문에서 올해 핵심 추진 사항으로는 가장 먼저 고금리의 기업 부담 완화다. 이를 위해 시설 자금 200억원을 신설하는 등 1000억원 증액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소상공인 융자도 한도를 전년 대비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증액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기업의 성장 및 판로 개척과 재도약 지원을 위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과 지역공공조달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다 신기술 창업 활성화 민간 지원, 판로개척을 위한 수출 성장 단계별 지원과 해외무역사절단 파견 등을 계획 중이다.
산업 분야는 다르겠지만 생산과 유통 판매에 대한 마케팅 등에도 현장에서 직접 온 몸으로 부대끼며 경험한 바 있다. 소매 금융과 경제 판매 사업의 경영자로서 오랜 경험으로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자금 등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수출시장 개척 사업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과 미국 최대의 유통판매 업체인 H마트 뉴욕 본사와 직접 교류를 했다. LA소재 유통업체 대표와 교환 방문을 하는 등 미주와 동남아 시장의 마케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청년 창업 분야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청년 창업과 기반 조성을 위해 청년CEO육성과 함께 7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공간 및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톡톡팩토리'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등이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지원사업과 함께 잠재력 높은 우수 초기 창업기업들의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개인투자조합 결성 및 운영 등 창업 성공률을 제고하는 방안으로 초기창업자에 대한 전문 보육 및 투자 지원도 준비 중이다.
―일자리 부문의 주요 계획은 뭔가.
▲일자리 부문에서는 주력산업 일자리와 청년·중장년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청년 유망직종 채용 연계형 인턴 지원과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중장년 활력 업(up) 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조선업 재직자 희망 공제', 청년 친화 강소기업 지원,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등을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특히 국비 사업인 청년 성장 프로젝트에 선정돼 청년의 구직, 경력 재설계, 역량 강화 등 구직 청년 지원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고용 유지·개선 및 고용 복지 강화를 위한 2단계 기업 지원체계를 구축해 '선 기업 성장, 후 고용'을 지원하고 고용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통해 일자리 정보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려 노력 중이다.
―주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 역량 강화도 필요해 보인다.
▲경제일자리진흥원의 일선 창구인 기존의 종합상담실을 기능이 확대된 기업종합지원센터로 전환했다. 전문위원 상담뿐만 아니라 지원 기관과 중소기업 간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또 대표자 간담회, 자생단체 및 협회, 가업승계자, 모범 우수기업 등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육, 멘토링, 역량 강화 등 기업 밀착 맞춤형 지원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려고 준비 중이다.
울산시의 '기업도시 울산, 꿈의 도시 울산'을 건설하는 활기찬 소식들이 연일 들려오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임직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이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 기관으로서의 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ulsan@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