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손녀 알몸사진 SNS에 올린 시모.."뭐가 문제냐"는 남편

      2024.04.04 08:31   수정 : 2024.04.04 0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세 손녀의 나체 사진을 촬영, 가족이 참여한 SNS에 올린 시어머니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맞벌이로 10세 딸, 7세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출퇴근이 빨라 오후에는 제가 아이들을 돌본다.

시댁은 집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큰아이 겨울방학 때 오전 시간에는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수영 학원에 갔다가 시댁 단지 내에 있는 상가로 하원해 그곳에서 미술과 악기를 배우며 시간을 보냈다.
이 시기가 문제의 발단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큰아이가 태어난 뒤부터 시댁 식구들과 밴드 앱을 이용해 사진, 동영상을 공유해 왔다. 하루에도 몇 개씩 공유, 지금까지 올라온 사진만 해도 몇만 장에 달한다고.

하지만 얼마 전부터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가족들이 다른 밴드를 개설, A씨만 제외시킨 것이었다.

A씨는 새로운 밴드에 올라온 딸아이 나체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올린 거더라. 정말 속옷 한 장 안 걸친 상태로 다 벗고 있고 식탁에 앉아 다리를 올리고 있다. 하체 쪽 중요 부위는 식탁에 아주 교묘하게 간신히 가려진 사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는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뭐라 말도 안 나오더라. 도대체 무슨 사진인가 싶어 할 말을 잃었다. 저는 아이 키우면서 다 벗은 사진을 찍은 적도, 찍고 싶은 생각도 해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A씨는 "아이가 좀 통통한 편이라 상의를 벗고 있으면 가슴 부위가 도드라져 보이기도 하는데 하체까지 다 벗은 사진을 설령 귀여워서 찍었다고 해도 엄마인 저를 제외한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 공유할 수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건 남편의 반응이다. A씨가 "지워라. 내려달라. 안 그러면 일 커질 수 있다"고 하자 남편은 "제발 신고하라"며 비아냥댔다.

A씨는 "시아버지는 전직 경찰이었다.
이런 문제가 민감하다는 거 모를 리 없다. 제가 예민한 거냐"라며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체 사진 올린 것도 충격인데 왜 아내만 빼고 밴드를 만들었을까.. 그것부터 이해 안 된다" "남편 말리지는 못할망정.."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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