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현장 사고 막아야"...신의환경, 모듈비계 설치공법 신기술 개발 신청
2024.04.05 07:47
수정 : 2024.04.05 08: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의환경이 건축 철거 현장에 적용되는 모듈비계에 대한 새로운 설치공법을 개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의환경은 '블록구조의 체결방식을 이용한 철거 현장에 적용되는 모듈비계 설치공법'을 건설 신기술로 신청했다.
신의환경은 지난 2009년 설립된 회사로, 비계구조물 해체와 토공사, 석면 해체, 비계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강관 비계는 설치 및 해체 과정에서 높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숙련공이 설치해야 한다. 시스템 비계는 강관 비계보다 설치 및 해체가 비교적 안전하다는 이유로 철거 현장에 사용되고 있으나 이 또한 붕괴 사고가 많다.
2020년 기준으로 5년간 비계 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건설업 전체의 19.5%를 차지한다.
신의환경은 철거 현장에 맞지 않는 비계 사용, 안전장치 및 방호부재가 미흡하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기술개발에 나섰다.
신의환경 양희제 대표는 "철거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비계 공사인데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점이 작업자의 안전과 육체적 피로가 적은 철거 전용 모듈비계 개발에 나선 이유"라고 전했다.
앞서 양 대표는 지난해 5월 '방호부재를 가지는 모듈형 비계시스템'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양 대표는 "적층시 문제점 해결, 인양시 밸런스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자재 누락 현상도 없어 손쉽게 설치 및 해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크레인 인양시 정확한 수평을 유지하고, 인양 고리가 용접돼 있어 설치와 해체에 용이하다는 점이 신의환경의 독창적 기술이다. 적층시 자석에 끌리는 것처럼 정확한 위치를 찾아가는 원리다.
또 스마트 건설 기술 가운데 '프리팹' 기술이 도입돼 관심을 모은다. 프리팹은 공장에서 미리 부품의 가공 조립을 해놓고, 현장에서 설치만 하는 건축공법을 뜻한다. 해당 비계 모듈은 공장에서 부품을 가공 조립한 다음 현장에서 설치만 하도록 설계됐다. 적층 수용부와 하부 비계 모듈의 적층 고리부 자동 맞춤으로 균질한 성능이 발현된다는 설명이다.
양 대표는 "건축용 비계는 작업자가 높은 곳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설치돼야 하고, 철거용 비계는 작업자의 안전은 물론 소음, 분진, 낙하물을 막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작업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모듈 비계가 도입된다면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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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