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공연표 1장에 500만원?"…불법 암표 민원 급증
2024.04.04 14:00
수정 : 2024.04.04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공연, 스포츠가 활기를 띠면서 '암표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을 통해 민원제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암표’ 관련 민원은 최근 5년간 총 549건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명 가수의 공연이나 스포츠 특별 경기 등 대형 행사 티켓의 경우 수백만원을 오가는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특히,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로열석을 선점한 다음, 예매 직후 중고거래 플랫폼에 재판매하는 전문적 암표거래상도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민권익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연·스포츠 경기 입장권 부정거래(암표) 근절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암표 규제 관련 현행 법 규정의 한계와 제도 실효성 제고 방안, 입장권 예매시 추첨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에 대해 관계기관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인터파크트리플을 비롯한 예스24티켓, 멜론티켓 등 주요 예매처와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프로스포츠협회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민성심 국민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암표로 인한 입장권 가격 상승은 공연·경기의 실수요자인 일반 국민의 관람 기회를 박탈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문화체육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관련 업계와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암표 판매 행위를 금지할 수 있는 합리적 개선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