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의 시작, 두피와 모발 바로 알기
2024.04.06 07:00
수정 : 2024.04.06 07:00기사원문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그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찾아보기 마련이다. 유전적, 환경적 원인도 있지만, 두피와 모발에서 탈모의 원인이 발생하기도 한다.
모발은 표피 세포에 쌓여 진피 속까지 들어와 있고, 피하조직과 만나는 부분에서 뿌리가 형성된다. 여기서 두피 밖으로 나온 모발을 모간부, 두피 안에 있는 모발을 모근부라고 부른다.
모간부는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로 구성되어 있다. 모표피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피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모발의 특성을 결정한다. 모피질은 모발의 85~90%를 차지하며 수백만 개의 케라틴 섬유가 뭉쳐서 모발의 굵기를 형성한다. 모수질은 모발의 보온 기능을 담당하며 모발의 두께와 밀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근부에는 피지선, 땀샘, 입모근, 모유두, 모모세포, 모낭, 자율신경계가 있다. 이 가운데 입모근, 모유두, 모모세포, 모낭, 자율신경계는 모발의 생성과 성장과 직접적인 연결되어 있다.
입모근은 추위나 공포 등으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자율적으로 수축한다. 수축하면 모공이 닫히고, 체온 손실이 방지된다. 입모근의 잦은 이완과 수축은 노화 촉진, 피지 분비 증가 등으로 모발 성장에 장애 요인이 된다.
모유두는 모근의 가장 아래에 있다. 모모세포와 맞닿아 있으며 성장기 등의 모주기에 따라 위치가 변한다. 모세혈관으로부터 공급받은 산소, 영양분과 모발 성장인자를 모모세포에 전달해 모발의 굵기를 결정하게 된다.
때문에 모유두가 손상이 계속되면 영구탈모의 위험이 있는데, 모유두 손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체내 호르몬 균형을 변화시켜 모유두 주변의 혈류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모유두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만들어 모발 성장을 저해하고, 결국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모모세포는 모유두에서 영양분을 공급받고, 왕성한 세포분열을 한다. 모발의 색소,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 모낭을 결정하는 세포로, 심야 시간대에 세포분열이 왕성하다. 때문에 밤에 자지 않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머리카락 성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철분,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의 결핍은 모모세포의 활동을 저하시켜 모발의 성장을 늦추거나 멈추게 만들 수 있다. 수면 및 영양소의 부족은 모모세포를 손상시켜, 모발이 얇아지고 약해지며 결국 탈모의 원인이 된다.
모낭은 모근을 둘러싸고 있는 피막이다. 모낭 아랫부분이 모구부를 감싸고 있어 모근을 보호하고, 모발의 성장을 이끈다. 모낭은 모근이 피부 속에서 자라나오는 부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강한 성분의 샴푸 사용이나 거친 두피 마사지는 모낭 주변의 두피를 자극하고 손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물리적, 화학적 자극은 모낭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손상시켜 모발의 성장 주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탈모를 야기할 수 있다.
모세혈관과 자율신경은 모유두 주변에 있다. 모세혈관은 영양분과 산소를 모유두에 전달한다. 또 인체의 노폐물도 운반한다. 자율신경은 모모세포에게 세포분열을 명령한다. 세포분열을 통해 모발이 생성된다. 따라서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모발생성이 어렵게 된다.
한편, 모발이 자리잡고 있는 두피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피는 모발의 가장 바깥쪽에 있어서 외부 충격을 막아주고, 수분을 유지하여 탄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진피는 모낭을 비롯한 다양한 부위들이 위치한 곳으로, 영양분을 저장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우리 모발의 건강을 지켜준다.
모발(毛髮)은 두상 피부에 존재하는 체모이다. 모발의 모근부 내 모유두, 모모세포, 모낭 등 각 부위는 스트레스, 잘못된 두피 관리, 영양 결핍, 화학 물질 노출로 인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모발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은 탈모를 방지하고 건강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